나와 함께 샤워실로 들어와 따뜻한 물줄기를 우리 몸 위로 흘려내며 그날의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낸다.물기들이 우리의 젖은 적나라한 곡선을 비추며 거울을 안개친다.내게 손을 뻗어 자신을 만지고 싶은 충동에 저항할 수 없고, 내 민감한 피부위로 손가락이 춤을 춘다.감각은 내게 쾌락의 물결을 보내며 숨이 턱 막히게 만든다.나와 함께 이 은밀한 공간에서 자기 몸을 탐구하도록 초대한다.뜨거운 자기 쾌감의 세션을 탐닉하며 물이 거칠게 흐르게 하자.우리의 신음의 울림이 타일된 벽을 튕겨내며, 날로 익지 않은 욕망의 분위기를 연출한다.절정은 갯벌처럼 쳐지며, 우리 둘 다 흠뻑 젖어 만족하게 한다.샤워기는 우리의 육욕을 위한 놀이터가 되고, 우리의 원초적인 본능을 풀어줄 수 있는 장소가 된다.그래서, 이렇게 샤워를 하며 나를 젖게 만들어 준다.